87년생 직장인의 조기 은퇴 준비|S&P500으로 만드는 시간의 자유
"만약 돈 걱정이 없다면, 나는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을까?"
요즘 제가 자주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누군가는 은퇴라는 말을 들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을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꿈꾸는 은퇴는 일을 완전히 멈추는 삶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선택한 일을 하고, 내가 원하는 시간을 사용하며, 내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는 삶에 가깝습니다.
저는 1987년에 태어났고, 현재 장애인 직업재활센터를 운영하는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2030년 2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직 젊은 나이에 왜 은퇴를 고민하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이 목표는 일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삶은 조금 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센터장이라는 자리에서 배운 책임의 무게
장애인 직업재활센터를 운영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책임을 요구합니다.
처음부터 준비된 리더였던 것은 아닙니다. 사람을 관리하는 방법도, 조직을 운영하는 방법도, 기관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매 순간 부딪히며 배워왔습니다.
센터장이 된 후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좋은 마음만으로는 조직을 운영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더 좋은 일터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동시에 기관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수익과 현실적인 부분도 고민해야 합니다. 직원들의 삶을 책임져야 하고, 내가 내리는 결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무게도 느끼게 됩니다.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때로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나는 앞으로 10년, 20년 동안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이 질문이 바로 제가 은퇴를 준비하게 된 시작점이었습니다.
내가 투자하는 이유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는 단순했습니다.
돈을 많이 모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에 대한 생각은 조금씩 변했습니다.
제가 진짜 원하는 것은 돈 그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
내 시간을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상태.
그것이 제가 투자로 만들고 싶은 미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 자산의 중심에는 S&P500과 나스닥100이 있습니다.
S&P500은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의 기업에 투자하는 지수이고, 나스닥100은 기술 혁신을 이끄는 기업들의 성장성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투자에는 항상 변동성이 존재합니다. 앞으로도 시장은 수많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두 지수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매일 시장을 예측하려고 애쓰기보다, 세계 경제의 성장과 함께하는 길을 선택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S&P500과 나스닥100은 단순한 투자 상품이 아닙니다.
미래의 나에게 선택권을 선물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2030년 이후 내가 만들고 싶은 하루
2030년 2월, 계획대로 은퇴를 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닙니다.
평범하지만 지금은 쉽게 누리지 못하는 일상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아침에 서둘러 출근하지 않고 천천히 하루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도서관에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내가 경험한 삶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평일에도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가족과 함께 야구장에 가서 여유롭게 경기를 보고, 경기장에서 들려오는 응원 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을 마음껏 담고 싶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도 살고 싶습니다.
은퇴 이후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을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작은 일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제가 배달 같은 일을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관계에서 오는 부담은 줄이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움직이며, 몸을 사용하면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얻고 싶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일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닙니다.
그 일을 내가 선택했느냐가 중요합니다.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고마워할 수 있도록
물론 2030년 은퇴 계획이 반드시 완벽하게 이루어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투자는 언제나 변수가 있고, 시장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나는 미래의 나를 위해 오늘 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매월 조금씩 투자하고,
소비를 조절하고,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방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때 이렇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포기하지 않고 준비해줘서 고마워."
"돈만 모은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할 준비를 해줘서 고마워."
저에게 투자는 부자가 되기 위한 과정이 아닙니다.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준비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S&P500과 나스닥100은 조용히 미래를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는 그 위에서 조금 더 자유롭고 따뜻한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