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과 나스닥100 폭락장이 와도 내가 마음 편히 잠드는 이유
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나 시장이 붉은빛과 푸른빛으로 요동치는 순간을 마주합니다. 특히 세계 경제의 중심인 S&P500과 나스닥100 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그리며 '폭락장'이라는 무시무시한 뉴스가 도배될 때, 많은 투자자의 마음은 요동치기 마련입니다.
은퇴자산을 지수 투자 시스템에 묻어둔 저에게도 주변에서 종종 묻고는 합니다. 시장이 저렇게 흔들리는데 불안하지 않냐고, 어떻게 대처할 거냐고 말이죠. 그럴 때마다 저는 늘 담백하게 한 마디를 건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어플을 끄고 제 현생을 삽니다."
어플을 켜지 않는 이유: 충동을 이기는 침묵
시장이 폭락할 때 제가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스마트폰의 증권사 어플을 켜지 않는 것입니다.
매초마다 곤두박질치는 파란색 차트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이라도 감정에 휩쓸리게 됩니다. 공포에 질려 가장 저점에서 주식을 던져버리거나, 반등을 노리고 무리한 베팅을 하는 등의 충동적인 실수를 저지르기 쉽기 때문입니다. 요동치는 차트는 인간의 심리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흔들 뿐입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시장이 떨어질 때 일개 개인 투자자인 내가 차트를 쳐다보고 있다고 해서 주가가 다시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폭락장 속에서 내가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시장의 방향이 아니라, 오직 '내 마음의 동요'뿐입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시장의 움직임은 그대로 흘러가게 두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상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 그것이 변동성을 이겨내는 저만의 첫 번째 비결입니다.
월급날의 기계적 적립, 오직 그것만 생각한다
차트를 닫은 자리에 저는 '월급날'이라는 단 하나의 이정표만 남겨둡니다.
저에게 폭락장은 매일의 두려움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월급날에 S&P500과 나스닥100이라는 우량한 자산을 평소보다 훨씬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바겐세일 기간일 뿐입니다. 어차피 2030년까지 장기적으로 수량을 모아갈 적립식 투자자이기에, 오늘의 하락은 미래의 더 큰 복리 수익을 위한 단단한 거름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매일의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월급날이 오면 약속된 금액만큼 기계적으로 지수를 적립합니다. 가격이 오르면 자산이 늘어나서 좋고, 가격이 내리면 더 많은 수량을 담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토록 단순하고 명확한 규칙이 머릿속에 서 있으면, 시장이 아무리 요동쳐도 마음 편히 잠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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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500 적립식 매수, 배당금 재투자 |
시장의 소음을 끄고 현생을 열심히 살아갈 뿐
우리가 S&P500과 나스닥100이라는 위대한 지수에 자산을 맡긴 이유는, 시장의 천재들에게 내 자산의 성장을 위임하고 얻어낸 귀한 시간을 '내 인생'에 온전히 쓰기 위함입니다.
차트를 볼 시간에 저는 아침 6시에 일어나 조용히 명상을 하고, 동네를 산책하며 플로깅을 합니다. 아이들의 따뜻한 아침을 차려주고 손을 잡고 학교에 데려다주며, 도서관에 앉아 커피 한 잔과 함께 글을 씁니다. 요리를 배우고, 땀 흘려 운동을 하며 내일의 삶을 위한 근육을 키웁니다.
시장의 불안한 소음으로부터 완전히 귀를 닫고 내 일상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지수 투자가 저에게 선물한 가장 큰 평온입니다.
나는 할 수 있다. 그걸 원했기 때문이다. Simple is best, Less is more.
투자도, 일상도 단순해질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의 주인이 됩니다.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도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을 단단하게 지켜내시기를 응원합니다. 다음 이야기로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